쌍용차 임단협 타결·한국지엠은 파업 위기…격랑에 휩싸인 車업계

입력 2014-07-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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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4년 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노조는 파업시간을 늘리기로 했고, 한국지엠은 노사가 통상임금 확대 시기와 미래비전 제시를 놓고 여전히 각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 역시 통상임금 확대를 놓고 진통 중이다.

24일 쌍용차는 지난 23일 임금ㆍ단체협약 잠정합의 이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52.37%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임ㆍ단협 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통상임금 범위확대와 기본급 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양측은 생산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 고용 안정 위한 장기적 발전 전망, 복직 조합원 처우개선, 사무연구직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는 “통상임금 등 현안 이슈에도 불구하고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5년 연속 무분규로 임ㆍ단협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조기 경영정상화에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와 달리 르노삼성, 한국지엠, 현대차 등은 임단협 협상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당장 오는 25일부터 주야 4시간으로 파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부산공장 정문에서 부분파업 집회를 열고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24일 제21차 노사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지엠은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를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노조는 “군산공장 차세대 크루즈(J400) 생산은 환영하지만, 미진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교섭을 마무리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지엠 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지부, 지회의 파상파업권 전권을 지부장에 위임하고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25일 오전에 노사 교섭이 예정돼 있다며, 교섭을 진행한 뒤에 앞으로 교섭을 계속 진행할지, 결렬을 선언하고 휴가 이후로 넘길 것인지는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는 통상임금 관련 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연일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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