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 성장이다]SPC, 영천 미니사과·산청 딸기 ‘신토불이’…농가와 상생모델

입력 2014-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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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사과요거트’ 불티… 재배농가도 소득 두 배 늘어

▲SPC그룹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우리 농가와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우리농축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사진=SPC)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영국의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Work)’ 등 농가와 기업의 결합이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가와 기업이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유통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SPC그룹이 이 같은 상생 모델에 앞장서고 있다. SPC는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통해 산청 딸기, 영동 청포도, 영천 미니사과 등 전국 13개 시ㆍ군 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각 지역 농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ㆍ출시해 왔다.

파리바게뜨가 2013년 1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봄엔 딸기 요거트’ 케이크에 쓰인 딸기는 경남 산청 딸기다. SPC그룹은 2013년 11월말 산청군과 우수한 품질의 산청 딸기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품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제품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돼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파스쿠찌, 잠바주스 등 다른 계열 브랜드를 통해서도 다양한 딸기 음료 제품을 출시하는 등 SPC그룹이 경남 산청 딸기로 개발한 신제품만 20여종에 달한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경북 영천 농산물인 미니사과로 ‘가을엔 사과요거트’ 케이크(2012년 가을 한정판매)를 출시해 일반 케이크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SPC그룹의 농가 상생 모델은 업계에서 기업과 농가의 모범적 상생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농산물 사용량을 높여 기업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 운동과도 일맥상통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며 “고객 반응도 좋아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농가 상생활동은 올해 규모가 더 확대됐다. 지난 1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SPC는 ‘우리 농가와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의 협약주체는 SPC그룹,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국산밀산업협회, 명천영농조합 등 6개 기업 및 단체다. 이 협약은 △농가의 신규 판로 개척을 통한 유통망 확대 △우리 농축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 △우리 농축산물 제품의 브랜드화 등을 통해 개별 농가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보다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SPC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농축산물 구매량을 2015년까지 2배 이상 늘려 농가, 지방자치단체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농민대표 30명,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대표 50명이 참석해 우리 농축산물을 원료로 한 신제품 개발과 향후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실제로 영천 미니사과의 경우 재배농가의 연간 평균 수익이 MOU 체결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SPC그룹은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영천 미니사과의 포장상자를 새롭게 디자인해 농가에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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