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바람 타고 7월 분양시장 ‘활기’

입력 2014-07-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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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수기로 주택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돌입하는 7월에도 분양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LTV∙DTI 완화 움직임에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입지와 제품력을 갖춘 알짜 단지들이 쏟아지면서 신규분양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특히 LTV와 DTI는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02년과 2005년에 도입돼 부동산으로 흘러드는 자금줄을 막으며 폭등하던 집값을 잠재운 파괴력 큰 규제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가 LTV와 DTI 완화카드를 들고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는 것도 규제 도입 전 집값 상승기에 대한 향수라는 해석이다.

때문에 강남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존주택 매입보다 자금 문턱이 낮은 신규분양아파트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 연일 기록적인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순위 내 마감행진이 줄어든 세종시에서는 지난 9일 ‘세종 반도유보라’ 1,2순위 청약에 세종시에서 오랜만에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561가구 모집 중 1,2순위 청약결과 3개 타입 중 84A타입이 1순위에 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고 나머지 2개 타입도 총 47가구만이 남아 3순위에서 전체평균 1.66대 1로 순위 내 마감됐다.

또한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당계약을 앞두고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의 4순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계약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한때 공급과잉으로 시들했던 부산 해운대에서도 다시금 청약열기에 불이 붙었다. 계룡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센텀 리슈빌’ 신규 청약을 접수한 결과 지난 3일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별공급 물량을 뺀 418가구에 모두 1만1913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2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황금시대를 보내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도 이달 초 올해 분양단지 중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 지난 2일 청약접수를 실시한 ‘브라운스톤 범어’ 아파트로 전용 84㎡ 124가구 모집에 1만7382명의 접수자가 몰려 평균 140.2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용산에서는 강북의 타워팰리스로 관심을 모으던 ‘래미안 용산’이 최소 14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1.82대 1의 평균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이뤄낸 케이스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16일 특별공급을 실시한 ‘e-편한세상 광주역’ 아파트도 판교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과 공급가뭄에 판교 알파리움의 특별공급 청약접수건수 141건에 육박하는 135건이 접수되면서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청약열기와 맞물려 계약률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계약률이 순항을 보이고 있고 대규모 택지지구인 구리갈매지구에서 분양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분양 만 3개월만에 8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규제 완화 움직임에 꽁꽁 얼어붙었던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연일 올해 최고청약경쟁률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며 “지역마다 온도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왕이면 인기가 담보되는 신도시, 택지지구나 극심한 공급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을 골라 실거주겸 기대차익을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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