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넘보는 비비큐 윤홍근 회장, 약될까 독될까

입력 2014-07-18 09:50 수정 2014-07-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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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 상태서 부실은행 떠안는건 독(毒)”

(사진제공=제너시스BBQ)
지난해 SC캐피탈 인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제너시스 BBQ 윤홍근 회장이 또 다시 금융업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전남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이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었다"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윤 회장의 골든브릿지 인수 검토설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그의 프랜차이즈 사업과 시너지를 낼지, 아니면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이 지난해 SC캐피탈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윤 회장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 당시 금융권에서는 유통망을 갖춘 소매업과 금융업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됐다. BBQ가 가맹점주와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한 개인신용대출과 사업자금 대출 등의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심지어 배달용 오토바이와 업주 차량 등에 대한 리스와 할부금융 사업도 언급됐다.

윤 회장도 SC캐피탈 인수 참여 배경에 대해 “점포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일부 가맹점에서는 어려운 경기 상황 때문에 사업자금 융통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금유업 진출에 부풀어 있었다.

반면, 우려도 많았다. 금융업 경험이 전무한 윤 회장이 제대로 금융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팽배했다. 당시 SC캐피탈의 매각이 성사됐더라도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윤 회장의 손을 들어줬을지는 의문이다.

현 상황도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BHC 매각대금 1200억원의 실탄을 보유했다고는 하지만 제네시스BBQ의 재무상태로는 금융업 진출이 여전한 부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네시스BBQ의 부채비율은 815%다. 유동비율 역시 제너시스비비큐는 2년 연속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그 기업의 단기 지급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단기채무지급능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100%를 기준으로 한다.

자본잠식률의 경우에도 2012년 63%에서 2013년 55%로 줄어들었지만, 지속된 순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손실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제네시스비비큐의 매출액은 175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2년 53억원에서 35억원으로 30%이상 급감했다. 또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업계관계자는 “윤 회장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금융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까지도 부채비율이 높고 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실 저축은행을 떠안는다는 건 사업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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