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동작을 잔혹사'…등 돌린 운동권 동지·금태섭 공방도

입력 2014-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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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김두관·대전 대덕에 박영순 공천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의 골이 겉잡을 수 없이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당사자들과 조율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리더십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논란이 큰 곳은 이미 공천이 확정된 서울 동작을(乙) 지역이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해당 지역 선출에 따라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 하지만 도중에 그의 ‘운동권 20년지기’이자 이번 공천에 크게 반대하고 있는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이건 안 된다”면서 저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지지자들을 포함해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수원의 3곳에서도 병(팔달)을 제외하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갔으나, 손학규 상임고문을 수원병(팔달)에 공천하는 결정을 제외하고는 조율에 실패했다.

두 대표는 동작을 출마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금태섭 전 대변인을 수원정에 박광온 대변인은 수원을에 각각 배치했다. 하지만 최고위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가뜩이나 박 대변인은 김한길 사람, 금 전 대변인은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마당에 ‘나눠먹기 공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기 전 부시장을 어려운 동작을에 내려 꽂은 게 결국 안 공동대표의 측근을 쉬운 곳에 배치하기 위한 것이었느냐”고 일갈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에 금 전 대변인은 논의가 한참이던 오후 9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마운 뜻이지만 이미 말한 것처럼 이미 한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던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순 없다”고 밝혀, 그간의 논의를 헛수고로 만들었다.

또 광주 광산을(乙) 지역도 천정배 전 장관을 배제하면서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새정치연합은 7·30 재보선의 15개 선거구에서 9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대전 대덕 후보로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김포 후보로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후보로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를 각각 선출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김다섭 전 김포지역위원장, 유길종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정성표 전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누르고 후보직을 차지했다.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는 이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국민여론조사 결과 51.3%를 득표, 39.3% 득표에 그친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제치고 당선됐다.

충북 충주 보궐선거 후보로 한창희 전 충주시장를 단수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으나, 재심위원회가 공천신청자들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강성우 전 충주시 중소상인회 사무국장, 임종헌 한의사, 한창희 전 충주시장 3인간 국민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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