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운명’ 이번주 판가름

입력 2014-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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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오늘 자율협약 여부 결론…CNI·메탈도 채권단 결단 임박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이 이번 주 가닥을 잡는다. 동부제철 구조조정의 키를 잡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결정에 따라 채권단 자율공동관리(자율협약)와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 중 하나로 의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그룹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비금융 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자체 자금조달 여부도 곧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근본적 문제 해결 없이는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수출입, 우리, 농협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방안으로 자율협약과 워크아웃 중 하나를 선택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현재 채권단 내부에서는 자율협약을 맺는 방안이 우세하다. 회사채의 차환 발행을 지원할 신보가 자율협약 체결에 난색을 보이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금융권에 미치는 여파로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율협약으로 의견을 압축하고 있어 신보도 동부제철의 7월 만기 도래 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 지원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보가 자율협약에 동의하고 회사채 신속 인수를 위한 지원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700억원 가운데 240억원을 상환해 줘야 신보의 부담을 경감해 주고 자율협약으로 가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무 불이행설까지 나돌았던 동부CNI의 자체 자금조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산업은행이 동부CNI에 회사채 차환과 관련해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달 5일 200억원, 12일 3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돼 돌아오지만 동부CNI은 자체 자금 보유분과 계열사 지원을 동원해 400억원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이 이미 인수한 회사채 100억원의 차환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T사업부문을 매각해 회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메탈도 채권단 공동 관리 논의가 본격화된다. 동부메탈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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