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채권단 관리 초읽기…‘사면초가’에 빠진 동부그룹

입력 2014-06-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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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200억 만기 도래 금감원 제동으로 차환발행무산…법정관리 우려도

동부제철에 이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동부제철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매각 무산에 이어 제조업부문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회사채 발행까지 차질이 빚어지면서 동부그룹은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과 동부그룹은 동부CNI의 회사채 상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정상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동부CNI는 내달 5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원을 차환 발행하기 위해 지난 20일 금융당국에 담보부 회사채 신고서를 제출했다. 동부CNI는 다음달 총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각각 5일 200억원, 12일 300억원이다.

당초 동부CNI는 내달 5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막기 위해 오는 30일을 청약일로 2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동부제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금융당국이 동부CNI 회사채 발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6일 금감원은 “동부제철 자율협약 추진 등 중요 투자 위험이 누락됐다”며 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상적 채권 발행이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회사채 차환 발행 계획이 지연되면서 동부CNI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CNI가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고 수정 신고를 할 경우 통상 신고 후 5영업일이 지나야 채권 청약을 재개할 수 있다”며 “이번 주말을 빼면 동부CNI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받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사채를 막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동부그룹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 중인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만일 동부CNI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동부CNI 지분을 보유한 제조업 전체까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동부CNI는 현재 동부제철(14.02%)과 동부하이텍(12.43%), 동부건설(22.01%), 동부팜한농(36.8%)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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