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수신 금리가 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신규취급 대출금리는 연 4.40%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두달 연속 역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과 혼합형(고정+변동금리 적용)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중 가계의 대출금리는 연 4.02%로 한달 전에 비해 0.02%포인트 줄었다. 담보별로 보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또 역대 가장 낮은 연 3.63%로 집계,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4.13%에서 4.12%로, 보증대출 금리는 3.85%로 전달과 같았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도 연 4.50%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줄었다.
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2.59%를 기록,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석달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잔액 기준으로 연 2.51%로 한달 전에 비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한달 전과 비교해 보면 상호저축은행(10.72%, 0.80%포인트↑)은 올랐으나 신용협동조합(5.37%, 0.05%포인트↓), 상호금융(4.82%, 0.02%포인트↓), 새마을금고(4.90%, 0.01%포인트↓)는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84%, 0.02%포인트↓), 상호금융(2.78%, 0.01%포인트↓)는 줄었고 신용협동조합(2.94%)과 새마을금고(4.90%)는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