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60곳…법인 설립보다 中企 인수 나서는 대기업

입력 2014-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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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후 187곳 계열편입…막강한 자금력 앞세워 지분취득 선호

지난 2011년 이후 대기업집단이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 편입한 중소기업은 180여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60곳씩 중소기업을 인수했다는 얘기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해당하는 49개 기업 중 41개 그룹이 187개 중소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올해 4월 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63개 집단으로 공기업집단(14개)을 제외한 민간기업집단은 49개이다.

기업들은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영역 침범보다는 자금력을 앞세워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는 신규 사업 참여에 소요되는 기간과 마케팅 비용 및 기술력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의 다각화를 목적으로 합병하는 경우 특정 사업 부문의 성과에 대한 기업 전체의 의존도를 축소해 사업 자체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또한 안정적인 납품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대기업이 중소 벤처기업 인수 시 계열 편입을 3년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유예기간을 더 늘려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대기업들의 M&A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정부가 대대적인 M&A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은 M&A 시장의 침체가 기업의 자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기업구조조정과 중소·벤처 투자 활성화까지 저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기업들의 유망 중소 벤처기업 인수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M&A 규제 완화가 자칫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M&A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립적으로 기업을 키우려는 경영 의지를 꺾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룹별로 보면 CJ그룹이 가장 많이 기업들을 계열사로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은 2011년 이후 22개의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2011년 7개의 계열사를 그룹 내로 편입했으며 2012년 5개, 2013년 7개, 올해는 현재 3개의 기업을 그룹으로 편입했다. CJ그룹은 주로 방송과 유통,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동부그룹이 지분 취득으로 12개의 기업을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주로 전자제품 제조업과 관련된 회사를 인수했다. 그 뒤를 현대백화점그룹이 11개사, 신세계그룹이 10개사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로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업체와 유선방송과 통신업을 영위하는 업체, 의류가구 제조판매업체를 인수했으며 신세계그룹은 프랜차이즈 운영업에서 숙박업, 의류제품 제조 및 판매업, 부동산 개발 임대업체까지 다양한 사업부문의 회사를 그룹 내로 편입했다.

KT그룹이 10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뒤를 이었다. 주로 소프트웨어 업체의 인수에 열을 올렸다. LG그룹도 부동산임대업에서 청소용역업, 화장품 도소매업체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편, 대기업집단이 계열사로 편입한 업종은 골프장 운영업, 농산물 유통 및 가공판매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업, 부동산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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