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원 도박이어 이번엔 현대중 노조위원장 도박혐의

입력 2014-06-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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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들이 최근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데 이어 이번에는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도박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노조의 도덕성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도박을 한 혐의로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같은 회사 노조원 4명과 함께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부터 2시간 50분가량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음식점에서 판돈 41만원 상당의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영업이 끝난 음식점에서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적발했으며, 조합원 4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위원장 등이 모두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며 "장소를 제공한 음식점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날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중요한 임무와 본분을 망각한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가까이 지내는 현장 동료와 밥 먹으며 도박했고, 밥값을 제외하면 31만원의 판돈인데 짧은 견해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결과가 됐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노조 도박에 따른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노조원 낀 도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일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5명이 북구의 한 식당에서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또 작년 말에는 전 노조간부를 포함한 근로자들이 도박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울산 중부경찰서는 현대차 노조의 전 대의원을 포함한 근로자 등 7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2년께 전현직 노조간부를 포함한 직원 97명이 사이버도박을 벌이다 적발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생산직의 경우, 1억원에 이르는 연봉과 국내 최고수준의 복리후생은 물론 정년까지 보장돼 있어 최고의 취업희망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사업부별로 조합원이 직접 선출하는 노조 대의원은 현장의 현안 및 각종 민원 해결사로 이른바 '실세'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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