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이번엔 로봇에 꽂혔다

입력 2014-06-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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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제어 ‘V-Sido OS’ 자회사 아스라텍서 개발… 감정가진 ‘페퍼’ 공개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야심이 글로벌 이동통신업계를 넘어 로봇으로도 뻗치고 있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아스라텍(Asratec)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유사한 방식으로 로봇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V-Sido OS를 선보였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가 이날 블룸버그TV를 통해 첫선을 보인 V-Sido OS는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건설 등에 쓰이는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으로도 해당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3위 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주목받는 손 회장의 투자 손길은 통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이다. 그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기술업체만 1300개가 넘으며, 그중 가장 애착을 보이는 것이 로봇 사업이다.

소프트뱅크의 또 다른 로봇 자회사인 ‘알데바란 로보틱스’는 지난 5일 감정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람처럼 상대방이 건넨 말에 농담으로 되받아치고 춤을 추기도 한다. 손 회장은 페퍼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1960년대 인기 만화영화 아톰을 보며 오래전부터 지능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꿨다”면서 “페퍼는 바로 그 결과물”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월 아스라텍을 출범시키고 1억6000만 엔(약 16억원)을 투입했다. 성과는 출범 1년 만에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회사는 니덱, 후타바 등 일본 전자업체와 V-Sido OS 납품계약을 맺었다. V-Sido OS를 개발한 아스라텍의 요시자키 와타루 최고개발자는 “더 많은 기업이 로봇을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의 플랫폼은 단순한 소프트웨어지만 이를 여러 가지 목적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목표는 OS를 통해 로열티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요시자키 최고개발자는 V-Sido OS의 판매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활용범위가 넓어 라이선스 판매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는 로봇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로봇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인 2조4100억 엔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로봇 시장이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산업군이 로봇을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1.70% 오른 7610엔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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