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이어 외고 전환…전교조 "학생 희생 강요·고교 평준화 위협, 철회하라"

입력 2014-06-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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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외고전환 철회

(사진=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경기도와 안산시의 단원고 외고 전환 방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18일 "실질적인 지원과 거리가 먼 공허한 대책"이라며 외고 전환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현재 진행 중인 정상화 의지와 과제를 외면하고 모든 기억을 지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반계고의 슬럼화, 교육격차 심화, 학교 간 서열화, 입시전쟁 부활과 아울러 이제 정착하기 시작한 안산지역 고교 평준화의 근간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극소수의 성적 상위권 학생과 타지에서 유입되는 학생을 위해 안산 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외고 설립권을 가진 교육감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단원고 정상화 방안에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복지의 실현 정신, 안산시민과 단원고의 상처를 딛고 정상화하는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경기도와 안산시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안산시 지원대책으로 7가지 국비 지원사업을 요청하면서 단원고의 외고 전환계획을 포함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단원고를 외고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사고 이미지로 학생 지원 급감이 예상되고 고교 평준화 등에 의해 임의 배정되더라도 전학 등의 반발이 예상되며 현재와 같이 일반교로 운영 시 학생들의 자긍심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대학입시 성적 부진이 우려된다'는 점도 그 배경 중 하나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안산 단원고 교장 김모 씨를 직위해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7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단원고 교장 김모 씨를 직위해제하고 교장직을 박탈했다. 공석은 지난 4월 말 부임한 전광수 교감이 오는 9월 1일 정기인사 때까지 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와 외고전환 소식에 시민들은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도 그렇지만 외고전환 소식도 기가 막힌다",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에서 그칠 건 아니지? 공무원들 가만히 두지마", "교장이 지침을 무시한 건 맞다", "학교에서 단체 여행을 갈 땐 사고를 대비해서 전체 인원이 한번에 나서지 않고 반절씩 비행기를 타는 방법을 택한다. 학교책임 분명 있다",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교장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자였군요", "외고전환은 어이없다. 이게 진정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대책인가", "외고전환,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부끄럽다 정말"이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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