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현대해상 하종선 사장

입력 2006-07-10 14:10 수정 2006-07-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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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사 꿈꾸며 달린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하종선(51) 현대해상 사장에게 2006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온라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장기보험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자회사인 ‘하이카 다이렉트(Hicar direct)’를 설립해 본격적인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또 2005년 진출한 중국에 이어 올해는 미국시장까지 문을 두드리며 해외 진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하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국내 온라인시장 진출과 함께 중국에서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 사장은 “올해 중국정부로부터 현지법인 내인가를 받게 돼 본인가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며, “진출 초기에는 현대 계열사등 주요 한국계 기업을 위한 제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고, 중국 거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계성 보험 및 한국계 중소기업 대상의 기업보험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중국시장에 연착륙하게 되면 현대·기아차가 진출해 있는 미국시장에서 자동차보험 영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온라인자동차 보험 시장에 관심

현대해상은 지난 1971년 전신인 ‘동방해상’시절부터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뉴욕 및 동경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오래 전부터 해외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그 후 중국과 국교가 수립된 뒤, 현대해상은 1997년 북경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거대 잠재력이 있는 중국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북경사무소를 통해 보험사업의 중국진출 가능성과 관련 자료 및 정보를 확보하면서 중국진출을 통한 새로운 보험시장 개척에 나섰던 것.

하종선 사장은 “중국 현지법인의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보험금융 그룹으로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시장 진출을 조기에 정착시켜 글로벌 경영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전력이다.

현재 중국보험시장 규모는 2005년에 약 616억 달러에 이르며 매년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거대보험시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자동차보험시장은 2005년에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신차 판매대수 500만대에 힘입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중국보험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포화상태인 국내보험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북경은 현대자동차가 이미 진출하여 자동차시장에서 그 기반을 굳건히 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대해상 또한 북경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현대자동차와 함께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내수성장 위해 장기보험 브랜드도 도입

이와 더불어 내수시장에서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장기보험 브랜드 Hi Life(하이라이프)와 함께 판매채널인 하이플래너(Hi Planner)를 양성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온라인의 성공은 오프라인의 기반이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라며, “시대의 흐름은 온라인시장의 성장을 유도하면서 설계사, 대리점 등 오프라인 조직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충북 금산에 제2연수원을 착공, 설계사, 대리점 전용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이제는 하나의 영업채널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라며, “손보사들은 다채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자회사 설립 후 방카슈랑스도 판매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에는 능력 있는 은행 경력자를 BM(방카마스터)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2005년 휴가를 반납한 채 버스를 타고 전국 영업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하 사장은 “현대해상의 경우 산업자본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금융업과 겸영이 가능하다”라며, “회사의 능력과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 또는 겸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상 고객과 임직원을 위해 현장에 있을 것

하종선 사장은 “요즘은 독서를 많이 하게 된다. 기대하지 않았던 책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며 “그런 충만한 기쁨을 혼자 하기 아까워 늘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정리된 느낌을 직접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을 통해 항상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1주일 또는 2주일에 한번 꼴로 발송되는 이 메일을 보고 임직원들은 CEO의 경영철학, 당부사항, 주된 관심사 등을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담은 답글을 보내기도 한다.

그는 CEO로서 늘 겪게 되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 책은 나아갈 방향과 힘을 실어 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 사장은 “말을 많이 하는 CEO보다 많이 들어주는 CEO가 되고 싶다” “CEO로 살면서 느끼는 고민들을 임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 동력으로 회사발전을 임직원과 함께 이뤄 내고 싶다”고 말한다.

현대해상 하종선 사장은 지난해 여름 휴가를 반납한 채 고객을 찾아 전국을 누벼는 CEO로 화제를 모았다.

하 사장은 서울 본사를 출발해 대전, 대구, 부산, 마산, 광주를 두루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고객고 임직원들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그의 이동거리는 총 1만1809km. 이는 서울에서 광주를 22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정장 차림의 CEO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점포를 순시한 사례는 일부 있었으나 사고처리 담당 직원들의 제복을 입은 CEO가 45인승 버스를 끌고 지방에서 숙박까지 하며 고객을 찾아 거리에 나선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버스투어라는 점도 특히 사항.

하 사장은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운행중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춘 경우 등 고객이 부르는 곳에 직접 출동하고 피서객을 대상으로 차량점검과 이동보상서비스도 직접 시행했다.

또 우수고객을 찾아가고 사고현장과 교통사고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 차량수리 공업사를 직접 방문해 직원 대신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며 일선지점·보상사무소·우수고객 등에게 버스로 싣고 온 수박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사장은 고객을 맞는 CEO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크게 새긴 이름표를 달고 다녔다.

CEO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길거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신상품 홍보를 하는 것도 이색적인 모습. 현대해상은 신상품 출시일을 버스투어가 시작되는 날로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판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장이 직접 가두 캠페인을 시행 했다.

보험회사 사장의 전국 일주는 가는 곳마다 관심을 끌었다. 하 사장은 영업점 직원들과 길거리에서, 상가에서 고객들과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올초 폭설이 내렸을 때 하 사장은 직접 서울 동부 이촌동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에서 폭설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객의 고장 차량을 긴급견인하기 위해 견인 고리를 사고차량에 거는 등 직접 현장출동 지원을 했다.

하 사장은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고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신고건수도 몰리고 있다"며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현장출동 지원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현장출동 지원에 나서기 전 콜센터를 방문해 고객지원업무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버스를 타고 전국 현장을 순회한 '’전국 버스투어'는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펼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 사장에게 2006년에도 버스투어를 할 것인지를 묻자, “반드시 버스투어 형태는 아니더라도 영업현장에 CEO가 항상 같이 있다는 모습을 보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고객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현대해상 하종선 사장은 지난해 여름 휴가를 반납한 채 고객을 찾아 전국을 누벼는 CEO로 화제를 모았다.

하 사장은 서울 본사를 출발해 대전, 대구, 부산, 마산, 광주를 두루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고객고 임직원들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그의 이동거리는 총 1만1809km. 이는 서울에서 광주를 22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정장 차림의 CEO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점포를 순시한 사례는 일부 있었으나 사고처리 담당 직원들의 제복을 입은 CEO가 45인승 버스를 끌고 지방에서 숙박까지 하며 고객을 찾아 거리에 나선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버스투어라는 점도 특히 사항.

하 사장은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운행중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춘 경우 등 고객이 부르는 곳에 직접 출동하고 피서객을 대상으로 차량점검과 이동보상서비스도 직접 시행했다.

또 우수고객을 찾아가고 사고현장과 교통사고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 차량수리 공업사를 직접 방문해 직원 대신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며 일선지점·보상사무소·우수고객 등에게 버스로 싣고 온 수박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사장은 고객을 맞는 CEO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크게 새긴 이름표를 달고 다녔다.

CEO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길거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신상품 홍보를 하는 것도 이색적인 모습. 현대해상은 신상품 출시일을 버스투어가 시작되는 날로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판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장이 직접 가두 캠페인을 시행 했다.

보험회사 사장의 전국 일주는 가는 곳마다 관심을 끌었다. 하 사장은 영업점 직원들과 길거리에서, 상가에서 고객들과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올초 폭설이 내렸을 때 하 사장은 직접 서울 동부 이촌동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에서 폭설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객의 고장 차량을 긴급견인하기 위해 견인 고리를 사고차량에 거는 등 직접 현장출동 지원을 했다.

하 사장은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고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신고건수도 몰리고 있다"며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현장출동 지원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현장출동 지원에 나서기 전 콜센터를 방문해 고객지원업무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버스를 타고 전국 현장을 순회한 '’전국 버스투어'는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펼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 사장에게 2006년에도 버스투어를 할 것인지를 묻자, “반드시 버스투어 형태는 아니더라도 영업현장에 CEO가 항상 같이 있다는 모습을 보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하종선 사장 프로필

▲1973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7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79년 서울대학교대학원 법학과 졸업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 합격

▲1982년 UCLA 대학원 법학 석사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합격

▲1984년 미국 LA변호사 개업

▲1986~1995년 현대자동차 상임법률고문 이사대우

▲1994~2002년 회명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1996~2000년 현대해상화재보험 고문변호사

▲2000년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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