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위안부 망언…일본 언론 발빠르게 인용 '대일외교' 비상

입력 2014-06-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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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위안부 망언 일본 언론

▲역사 발언 논란을 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자가 자신의 식민 통치와 위안부 관련 발언이 왜곡보도 됐다며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문 후보자의 "위안부 사과 필요 없다"는 발언을 앞세워 대대적인 보도에 나섰다.

산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3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 발언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한국의 총리 후보자의 발언인 만큼 문 후보자의 발언은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날 일본 산케이 신문은 문창극 후보자의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역시 문 총리 후보자의 문제 발언 때문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박근혜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고 쇄신하려고 하지만 혼란을 수습할 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같은 취지로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어 "야당의 반발이 강해 문 총리 지명자가 취임할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이 일제히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면서 자칫 향후 이어질 한일외교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막중한 위치에 오른 인물이 과거 밝힌 소신이 극우 성향의 일본 단체와 언론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11일 KBS는 2011년 문 후보가 장로로 있는 온누리 교회에서 실시한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든 건 하나님의 뜻" "남북 분단 역시 하나님의 뜻,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다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는데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 억울하더라도 살만 해진 우리가 위안부 징용자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 등과 같은 문후보의 과거 발언이 담겨있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지난 12일 과거 발언을 보도한 KBS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문창극 위안부 망언 법적 대응과 일본 언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문창극 후보 위안부 망언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일본 언론이 좋아할만한 내용인 듯" "문창극 망언에 법적 대응한다면 일본 언론도 대상이 되나?" "문창극 망언이 일본 언론에 주요뉴스로 다뤄진 것은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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