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검거작전서 실망만 주는 정부

입력 2014-06-12 09:19 수정 2015-01-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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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낮잠’자고…안행부는 주민제보 기대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청해진해운) 회장 검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고, 체포작전은 여전히 허점투성이다. 이런 와중에 금수원 압수수색에 나선 와중에 검찰 수사관들이 대강당 안에서 낮잠을 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병언을 못 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검경을 호되게 질책한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검경은 지난 11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진입, 구원파 신도 임모(62)·김모(67)·박모(43)·최모(44)씨 등 신도 6명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검거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최모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18명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현장에 투입된 경기청 지휘부 등은 체포 대상자 명단에 없던 신도가 검찰에 체포되자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허둥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검찰이 어제(10일)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배자”라고 설명했다가 2시간이 지나서야 “최씨는 검찰의 수사대상자였는데 현장에 있어 긴급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체포작전에 투입된 경찰이 검찰과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체포 대상자는 물론 수사 대상자도 경찰과 공유했다면 체포작전에서 보다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검경은 이날 금수원 신도 6명을 체포했을 뿐 실질적으로 유 전 회장 도피를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검경의 유병언 검거가 지지부진하자 안전행전부도 직접 나섰다. 수배 중인 유병언의 조속한 검거를 지원하기 위한 임시반상회를 오는 13일 개최키로 한 것이다. 이는 유병언 검거를 위해 주민제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검경이 직접 잡지는 못 하고 주민 제보만 기다린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11일 검찰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금수원 압수수색 도중 금수원 대강당 안에서 낮잠 자는 모습이 사진이 찍혀 여론을 더 악화했다. 대강당은 구원파의 종교시설이다.

한편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12일)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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