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 행진, 이번엔 달라지나

입력 2014-06-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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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이 지연되자 기준금리의 장기적 방향성을 ‘인상’으로 잡았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15%로 내린 것은 물론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예금금리를 0%에서 사상 처음으로 -0.1%로 인하해 마이너스금리 시대를 열었다.

미국도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자 최근 금리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일본도 무제한 돈을 푸는 아베노믹스의 힘이 떨어진 데다 소비세 인상 충격에 경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음에 따라 금리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앞서 현 연 2.5%의 기준금리가 경기회복 기조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며 금리의 조정한다면 그 방향은 인하보다는 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주요국 추가 통화완화 조치와 달리 나홀로 금리동결을 고수하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률 하락 전망, 정부의 세수부족, 가파른 원화절상 움직임이 추가 금리인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며 “당장 이달 금리인하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 사태로 인한 여파를 이달 종합적 지표로 확인한 후 내달부터서는 금리인하도 선택안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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