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원고 너무 가파르다…세계와 따로 노는 환율

입력 2014-06-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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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기 전쟁의 희생양 우려…절상의 실리도 제대로 못살려

원·달러 환율이 5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20원대가 붕괴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로 뚝 떨어지며 5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위안 환율도 2년10개월만에 가장 낮아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문제는 원화절상 속도가 너무 가팔라서 기업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원화절상의 긍정적인 효과인 내수진작도 소비침체로 보이지 않는 점이다.

이 같이 트리플 원고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화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세의 영향이 크다. 또 외환 당국이 미국의 눈치 보기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성장 목표로 1차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20원선을 내주면서 원화절상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화절상 속도가 계속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 전쟁을 벌이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환율전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6월 중 1000원선이 붕괴하면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없어 중소 수출기업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수출 성수기 돌입과 미국 저금리 유지, ECB 통화완화책 발표에 따른 위험자산선호 분위기, 외국인 원화 자산 매입세 등으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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