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68곳,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거래한 이유?

입력 2014-06-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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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ㆍIBM 등 북한산 금 사용…관련 정보 잘못 입력한 오류에서 비롯

휴렛팩커드(HP)와 IBM 등 미국 기업 68곳이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장기업 1277곳은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법안)에 따라 전날 마감시한까지 광물자원 거래상대자에 관해 보고했다. 이 가운데 68곳이 조선중앙은행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초 금융개혁법은 주로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나 무장단체가 광물자원을 팔아 수익을 마련하는 것을 규제하고자 이런 규정을 뒀으나 뜻밖에 북한과 거래한 기업들이 나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HP와 IBM은 일부 공급업체가 북한산 금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HP의 마이클 새커 대변인은 “지난 1월 우리 공급업체 중 일부가 조선중앙은행과 거래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입수한 정보로는 북한 조선중앙은행으로부터 얻은 광물이 우리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IBM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급업체들이 믿을 만한 소스로부터 광물을 조달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다만 북한에서 가공된 금이 우리 제품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들 기업이 북한산 금을 사용하게 된 것이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분쟁광물 규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전자산업시민연대(EICC/CFSI)가 작성한 금괴 등 광물 관련 옛 정보자료에 조선중앙은행의 소재지가 한국으로 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이들 기업 공급업체들이 이 자료만 보고 북한산 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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