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19개월만에 최고… 가스·집세 등 올라

입력 2014-06-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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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1.7% 올라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0%대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오름폭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저물가 기조는 계속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2012년 10월(2.1%)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 1.2%,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3월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0.5%에서 2월 0.3%로 떨어진 이후, 3월 0.2%, 4월 0.1%, 지난달 0.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전달의 상승률(2.3%) 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3개월 연속 2%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달보다는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5월과 비교해 1.4% 올랐고,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떨어졌고 전달보다 1.4% 하락했다.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이 1년 전보다 각각 18.8%와 23.9%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신선과실은 4.2%, 신선어개는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양파(-57.6%), 배추(-53.4%), 파(-46.1%), 마늘(-25.5%) 등이 크게 하락해 1년 전보다 9.9%나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22.1%)와 국산 쇠고기(6.6%) 등의 상승으로 12.9%나 올랐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2%, 전달보다 0.4%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우유(11.3%), 비스킷(12.1%)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에 가방(11.3%), 여자 외투(8.9%), 점퍼(7.9%) 등도 올랐다. 반면 TV(-7.2%)와 씨리얼식품(-10.2%) 등은 떨어졌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세일종료에 따른 가격환원과 여름철 신상품 출시에 따른 섬유제품이 0.6% 오른 영향이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6.5%)와 전기료(2.7%), 지역난방비(5.0%)는 모두 올라 작년 동월 대비 4.2%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는 작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3.1%)와 월세(1.1%)가 일제히 올라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외래진료비(2.1%), 하수도료(11.9%), 택시료(8.0%) 등 0.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미용료(5.0%), 고등학생 학원비(3.2%), 공동주택관리비(2.2%) 등이 상승해 1.8%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여행관련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0.2%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섬유와 공업제품 가격상승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른데 기인한 바 크다”면서 “앞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안정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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