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건설업계, 시멘트 가격인상 놓고 갈등

입력 2014-06-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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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의 갈등이 증폭·장기화되고 있다. 레미콘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에 합의했으나 최종 소비처인 건설사가 협상 거부를 선언해 최악의 경우 시멘트 공급 중단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및 레미콘 업계는 지난달 초 시멘트 가격을 1톤당 4000원(5.4%)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은 2년여만에 7만3600원에서 7만7600원으로 인상됐다.

당초 시멘트 업계가 요구하던 7~10% 인상안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업계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시멘트 인상분을 반영한 레미콘업계의 가격 인상 요구를 최종 납품처인 건설업계가 거부하고 있어 갈등이 재차 증폭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원자재 상승을 반영해 레미콘 가격 9% 인상안을 건설 업계에 제시했다. 그러나 건설 업계는 이같은 인상안에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중국보다 가격이 낮다며 건설사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건설 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인상할 경우 다른 건자재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수 있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레미콘 업계와 건설 업계가 대립각을 세우며 한 치의 양보도 않자, 일각에서는 시멘트·레미콘 생산 중단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앞서 2007년과 2009년에는 각 업계 간 갈등에 시멘트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2012년에는 레미콘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한 적도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로서는 시멘트와 건설 업계의 중간에서 입장이 제일 곤란하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이나 시멘트 가격인상 철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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