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20년 만의 구조조정에 직원 원성 높아

입력 2014-05-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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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총재에 대한 불만 커져

세계은행(WB)이 거의 20년 만에 첫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고 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악몽과 같은 것이라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김용 WB 총재는 기존 조직을 14개의 ‘글로벌 프랙티스’로 재편해 여러 지역 사이에서 인력이나 업무 경험을 손쉽게 교류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글로블 프랙티스 체제로 WB가 개편된다.

김 총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가 물처럼 흘러갈 수 있게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조직개편 목적은 WB의 지역 조직들이 지하격납고처럼 폐쇄적인 상황을 깨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재는 은행의 운영예산에서 4억 달러(약 4087억원)를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WB 전·현직 직원들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그 방식에는 점점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그 화살은 김 총재를 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WB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던 폴 카다리오는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 잘못 됐다”며 “비전도 없고 의사소통 수단도 없으며 제대로 된 지시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직원은 글로벌 프랙티스 리더로 내정된 사람들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 리더 가운데 동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아프리카 출신을 포함시키는 등 이런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 총재 자신은 막대한 돈을 쓰면서 직원들에게는 예산 삭감을 강요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김 총재가 전용기로 출장을 다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WB는 김 총재 항공여행 중 90% 이상이 일반 여객기라고 해명했다.

또 김 총재가 턱시도를 사고 나서 비용을 WB 앞으로 돌렸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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