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엿새만에 전격 사퇴… 박 대통령 ‘개혁’ 차질

입력 2014-05-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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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지명 엿새 만에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의 대처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으나 대법관 퇴직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사실이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안 후보자는 28일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관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혹으로 인해 국민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의 대처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다.

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하며 대법관 출신의 안 후보자를 낙점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면서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 하도록 하겠다.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리 사퇴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 낙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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