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략 통했다… 삼성전자 작년 매출 처음으로 ‘중국 > 한국’

입력 2014-05-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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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순매출액 43% 증가·국내 22% 감소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특화 제품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중국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국내 순매출(22조7833억원)보다 약 두 배 많은 40조1512억원의 순매출을 거뒀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역별 매출(연결기준) 분류에서 중국을 표기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순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 매출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내부 매출액이란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을 의미한다.

중국 순매출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 잠시 성장세가 뒷걸음질쳤지만, 2012년 순매출이 전년(23조560억원)보다 43% 급증한 28조1609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순매출은 국내(5조7901억원)보다 70% 많은 9조8181억원이다.

국내의 경우 3~11% 수준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매출이 22% 감소했다.

이 같은 중국 순매출 성장은 삼성전자의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해 로고와 스탠드를 붉은색으로 만든 ‘F5080 여의홍 TV’, 숫자 8을 복된 숫자로 여기는 문화를 반영해 스탠드를 ‘숫자 8’의 형태로 디자인한 ‘F4280 길상발 TV’ 등 삼성전자는 중국 만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규제 영향 등이 국내 순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IT·모바일(IM)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만큼, 보조금 규제로 인한 휴대전화 시장 침체가 국내 매출 역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주(30%), 유럽(23%), 아시아 및 아프리카(19%), 중국(18%), 국내(10%)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비중은 2007년 2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에는 1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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