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온전히 내 삶을 지키며 사는 방법 -정세윤 방송인

입력 2014-05-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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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 캠퍼스 풍경은 오래전 바뀌었다. 이미 저학년부터 목표 기업을 정하고 이를 차근히 준비한다. 학점관리는 물론 어학연수, 토익ㆍ토플 점수까지 소위 스펙을 만드는 일들은 이제 흔한 대학가 모습이 됐다. 대학 캠퍼스의 낭만은 진작 사라졌고, 오직 취업만이 대학 진학의 이유가 되어 버렸다.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던 학생들, 언제나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최고의 직장도 ‘내 것’이라는 생각을 당연스럽게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스펙을 가진 친구들도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면접의 실패다.

혼자 공부만 해온 탓에 이들은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자신이 왜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해당 기업에 지원했는지조차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준비와 철학이 없기에 외운 답안을 면접관 앞에서 읊조리다 결국 실패의 쓴잔을 마신다.

면접은 자신감과 준비로 극복할 수 있다. 또 목표를 이루는 도전 과정 중 어려움과 실패는 반드시 따른다. 몇 번의 실패에 주눅들거나 좌절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여러 방송과 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도 초기에는 많은 실수를 거듭했다. 홈쇼핑 제품 촬영에서는 손을 너무 떨어 화면이 흔들렸고, 카메라와 제품의 각도를 맞추지 못해 앵글을 벗어나기도 했다.

물론 당시 이런 실수들은 심리적 위축을 가져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실수는 결국 약이 됐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프로처럼 잘해 낸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취업면접 준비 과정에는 각 지원 분야에 맞는 예상 질문이 있다. 예상 질문지에는 “당신은 좌절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도 있다. 몇몇 학생들은 놀랍게도 단 한번의 좌절도 맛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인생인데, 수십년을 살며 좌절한 경험이 한번도 없다니 부러우면서도 놀랍다. 좌절은 무서운 존재도 창피한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린 그 좌절감을 발판삼아 더 높게 뛰어오르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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