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년 만에 정권교체…야당 30년 만에 최고의 총선 승리

입력 2014-05-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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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BJP 282석으로 과반 훌쩍 뛰어넘어…여당 44석으로 참패

▲인도 야당 인도국민당(BJP)의 지도자로 차기 총리에 올라설 나렌드라 모디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도다라/AP뉴시스

인도에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압승을 거두면서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이에 야당 대표인 나렌드라 모디 전 구자라트 주총리는 차기 총리로서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이뤄진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새벽 BJP가 543개 지역구 중 282곳에서 이기거나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방하원 과반 확보에 필요한 272석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또 BJP가 이끄는 정당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은 총 340석을 얻었다. 반면 집권당인 국민회의당(INC)은 44석에 그쳐 참패했다. INC 주도 정당연합도 58석에 그쳤다.

BJP는 2004년에 INC에 내줬던 정권을 다시 찾게 됐다. 또 BJP가 확보한 의석은 지난 1984년 인디라 간디 암살 여파로 INC가 404석을 얻은 이후 3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여당인 INC는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라즈나스 싱 BJP 당수는 “BJP가 사회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카스트(계급)와 종교, 계층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고 자축했다.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우타르프라데시에서 BJP는 80개 선거구 중 71곳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9년의 10곳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차기 총리로 올라설 모디는 전날 구자라트에서 “분열된 정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통합할 시간”이라며 “인도 새 시대의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기업ㆍ친시장 성향의 모디가 이끄는 야당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달러당 인도 루피화 가치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9루피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며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만4121.74로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의 사지드 치노이 이코노미스트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BJP가 안정적으로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은 세제개혁이나 토지, 고용시장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빅뱅’과 같은 변화에 열려 있는 것”이라며 “다만 투자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저항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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