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NP파리바에 3조원 벌금 부과 검토…“제재 무시하고 이란과 거래”

입력 2014-05-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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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액, 지난해 BNP 순익의 4분의 3 수준

미국이 경제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 등과 금융거래를 한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에 대해 35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워싱턴과 뉴욕에서 장-로랑 보나페 최고경영자(CEO) 등 BNP파리바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합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미 당국과 BNP가 혐의를 인정하면 처벌 수준을 낮춰주는 플리바겐(감형 조건 유죄 인정 합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의안이 도출되려면 아직 몇 주가 더 걸리고 협상 진행에 따라 벌금의 규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유럽계 은행 중 가장 재정적으로 견실한 은행 중 하나인 BNP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벌금액수가 지난해 BNP가 올린 순이익 48억 유로의 4분의 3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미 법무부가 그동안 형사 범죄를 저지른 은행에 대해 부과해온 벌금 중 최고 수준이다.

BNP는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 국가인 이란, 수단과 수십억 달러를 불법 거래했을 뿐 아니라 불법 거래를 중단하라는 경고를 받고 나서도 거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이 관련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법무부는 BNP와 함께 미국민에게 비밀 계좌를 개설해줘 세금을 회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는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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