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잇딴 '공모'…관피아 독점 허물까

입력 2014-05-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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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부처 출신 전직 공무원이 산하기관 요직을 차지하는‘관피아'에 대한 비판이 팽배한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들이 잇따라 기관장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13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 캠코선박운용,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모집공고를 통해 공모 절차에 나섰거나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공공기관들도 모집공고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로 CEO임기가 끝나는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해양과학기술원, 6월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산업인력공단이 대표적이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경우 해양수산부 출신으로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을 지낸 부원찬 이사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표를 내 이사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이같은 기관장 공모 추세는 임기만료를 앞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해수부 산하 기관의 경우 8월에는 물류항만실장 출신인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수산정책관 출신인 방기혁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10월에는 연안계획과장을 지낸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장의 임기도 종료된다. 12월에는 해양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11월에 산업부 출신인 오영호 코트라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며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중에는 오는 8월 교통정책실장 출신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국토부 1차관을 지낸 정창수 사장이 자리를 비운 인천공항공사의 공석도 공모 방식이 유력하다.

공공기관의 CEO 공모 추세는 세월호 참사의 주 원인으로 세월호를 관리, 감독해할 공공기관의 부실 여파가 컸다. 이들기관의 CEO가 대부분 관피아로 알려지면서 관피아 척결 바람이 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관피아, 공직 철밥통이란 부끄러운 용어가 사라지도록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며 관피아 척결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낙하산 등 정관계인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관피아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기관장 공모 바람이 '관피아' 개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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