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납치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내다 팔겠다”

입력 2014-05-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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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5일(현지시간) 지난달 자신들이 납치한 여학생 200여 명을 노예로 팔겠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날 AFP통신이 입수한 동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하며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는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셴카우는 이어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 여학생들은 결혼해야 한다”며 “나는 12세, 9세 소녀들을 시집보낼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들은 납치된 여학생 중 일부는 유괴범과 강제로 결혼하고 국경 지대에서 약 12달러에 차드 등 인근 국가에 신부로 팔려갔다고 전했다.

앞서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행진을 이끈 주민 대표는 조너선 대통령의 부인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하는 등 정부가 오히려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며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4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여학생 구출과 보코하람 진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나이지리아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죄과학 및 조사 능력 개선 등을 돕고 대테러작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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