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리스크 관리…당신도 ‘스트레스 테스트’하라

입력 2014-04-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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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개 테스크 목록 작성해 예상수익률 따져봐야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실업률 급등과 주가 폭락 등 각종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런 악조건에 은행들이 견딜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개인들도 자신의 은퇴 계획과 관련된 포트폴리오에 이런 스트레스 테스트를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근 미국 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리스크 관리 전문 컨설팅업체 리익스트리마의 대니얼 사치코프 사장은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포트폴리오를 짤 때 수익률 극대화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세우고 있다”며 “이럴 경우 신흥시장 붕괴나 물가 급등 등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할지 몰라 혼란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어떤 투자자는 리스크에 너무 과도하게 초점을 맞춰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벌어진 사태에만 집중해 시장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개인투자자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는 방법에 대해 사치코프 사장은 자동차 구입 결정을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할 때 안전성 측면과 관련해 정면, 측면, 후면 및 전복됐을 때의 충돌 테스트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처럼 투자자들도 물가와 증시 붕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다양한 변수를 테스트 상황에 넣어야 한다고 사치코프는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항목과 관련해 최소 10개에서 15개에 이르는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대한 많은 변수를 포함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를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

마켓워치는 이어 이들 이벤트별 예상 수익률을 따져보라고 권고했다. 리익스트리마는 투자자들이 50%는 미국 주식에, 나머지는 미국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를 가정해 항목별 예상 수익률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이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4.6%의 장기 투자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좋은 이벤트에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2.5%로 올라간다. 그러나 수급 우려로 유가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4.5%를 기록하게 된다.

이런 표를 갖고 있으면 투자자들은 특정 상황이 터졌을 때 좀더 기민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문제가 터지면 바로 이미 짜놓은 스트레스 테스트에 입각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포트포리오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

또 스트레스 테스트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는 과거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점점 더 개인투자자도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사치코프 사장은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많은 개인이 전문가들에게 주식매매를 위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리스크 관리도 이와 같다”며 “과거에는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 개인들이 엄두도 못 냈으나 이제는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테스트가 조만간 보편화돼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짜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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