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근혜정부 초대 총리 전격 사의…박 대통령 사표 수리 할 듯

입력 2014-04-27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뉴시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426일 만이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구조되신 분들의 이번 상처에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에서부터 사고 이후의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저는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인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드리는 길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총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돼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회견에 앞서 사의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표수리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 대응 과정을 두고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센만큼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나오는 개각설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재 관계장관들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여권이 부담을 느껴 선거 전에는 정 총리만 사퇴하고 선거 후 대대적인 개각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33,000
    • +0.24%
    • 이더리움
    • 5,040,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24%
    • 리플
    • 692
    • +1.91%
    • 솔라나
    • 204,600
    • +0.44%
    • 에이다
    • 584
    • +0%
    • 이오스
    • 936
    • +0.43%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3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50
    • -0.78%
    • 체인링크
    • 21,020
    • -1.27%
    • 샌드박스
    • 545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