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내 아들이 맞는데...” 더딘 시신인계에 가족들 분통

입력 2014-04-24 0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사망자 유족이 까다로운 신원확인 절차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애초 유족 요구에 따라 신속히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했지만 최근 잇따라 신원불일치 사례가 생기면서 다시 확인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망자 가족은 23일 밤 진도 팽목항 시신안치소에서 대책본부가 명확한 이유도 없이 시신 인계를 미루는 것은 유족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안산 단원고 가족은 “팔에 큰 수술자국이 있는 등 확실한 신체특징이 있는 경우 가족에게 시신을 빨리 인계하고 추후 DNA검사 결과를 통보했으면 좋겠다”며 “대책본부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시신인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검안인력을 늘리고 DNA 검사장비를 현지에 배치해 신속한 신원확인절차가 이뤄져야 하며 인계가 지연되면 명확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두 22구의 시신이 수습돼 안치소로 옮겨졌지만 엄격한 신분확인 절차 탓에 가족에게 인계된 주검은 3구에 불과했다.

17일과 22일, 23일에는 유족에게 시신이 가인도된 뒤 DNA 불일치 통보가 나와 시신이 되돌아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사망자 유족인계 절차는 지문, DNA검사, 치아 등이 일치하면 즉시 인도하며 신분증을 소지했거나 유족이 신체적 특징을 정확히 짚으면 가인도한 뒤 DNA 검사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11,000
    • +0.4%
    • 이더리움
    • 4,986,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553,000
    • +0.55%
    • 리플
    • 701
    • +0.86%
    • 솔라나
    • 190,900
    • -1.6%
    • 에이다
    • 548
    • +0.55%
    • 이오스
    • 816
    • +1.87%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1.37%
    • 체인링크
    • 20,470
    • +2.2%
    • 샌드박스
    • 471
    • +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