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재가 답] ‘싱글 KT’ 첫걸음… “될성부른 인재 찾아서 키운다”

입력 2014-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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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특화된 글로벌형 발굴 초점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주 전 계열사 임원이 모인 자리에서 1등 KT를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그 해법을 ‘싱글 KT’에서 찾았다. 전 계열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뜻이다. 각 계열사 CEO들이 그룹 CEO의 시각을 갖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신입사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새내기들의 자신감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싱글 KT를 이루고 1등 통신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IT에 특화된 글로벌 인재 발굴·육성에 집중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생존을 지속하기 위한 해답을 인재에서 찾기 위함이다.

2000년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와 통신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시장이 급변했다. 특히 유선시장의 매출 감소, LTE로 대표되는 무선시장의 투자비용 증가,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 등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 모든 업체와 마찬가지로 KT 역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낼 인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침체된 전통적 통신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에서 통신과 IT를 리드하고 성장을 견인할 인재 찾기에 분주하다.

▲KT는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이통통신사업 전시회 ‘MAE 2013’ 현장에서 출시 제품 설명과 외국인 상담을 직접 진행할 직원 18명을 선발했다. 사진은 선발된 요원들이 서초 올레캠퍼스 1층에서 성공적 행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KT)

◇IT·글로벌 등 전문성 갖춘 인재 선호 = KT는 급변하는 IT 환경과 적극적 글로벌 진출 전략에 따라 다양한 인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IT 분야 특화인력과 글로벌 인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직무별 차별화된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 신입사원들이 직무배치 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회사와 개인이 모두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인사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KT는 ‘Kreative Tomorrow(창의적인 태도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전문 인재)’를 토대로 업무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서 상호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 관점의 혁신적 사고를 지향한다. 또 도전적 목표 수립과 이를 반드시 달성해 내는 열정,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T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크게 Ownership(주인의식), Challenge(도전정신), Collaboration(협동심) 등 3가지다. 먼저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주도하는 인재를 선호한다.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상품 제공을 위해 끝까지 열정을 쏟으면서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하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인물을 뽑겠다는 의도다. 또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도전적 인재를 선택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해 독창적 대안과 세상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인재를 뽑는다. 나보다 우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파트너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인재상을 중요시한다.

◇인재 육성이 곧 기업 경쟁력 = KT의 인재 육성은 △현장 전문가 육성 △직무 전문가 육성 △차세대 리더 육성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현장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략은 직책별 총 5단계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팀장 후보자 과정부터 시작해 현장 지사장까지 수준별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 고객만족과 매출신장을 위한 모든 업무를 자율적으로 지휘하는 현장지휘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KT리더십아카데미 연수원을 통해 현장리더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모든 교육은 사내 우수한 사례를 분석해 토론 과정을 거쳐 각자 소속부서에 두 달 동안 적용한다. 이후 그 결과를 다시 발표하는 3단계 순환방식으로 진행한다.

직무 전문가 육성은 모든 직원의 직무 역량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든 직원은 다면평가와 다양한 참조지표를 통해 총 5등급의 역량 수준으로 나뉘는데, 이것은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일체 인사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KT 직무교육은 400여개의 오프라인 과정과 100여개의 온라인 과정으로 구성됐다. 상시 학습을 위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이러닝 직무교육’부터 ‘KT 1등 전문가 과정’까지 개인별 역량 수준별로 진행된다. 최고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인원들은 다시 사내 강사 육성 프로그램 과정을 밟는다.

KT는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직책 수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모든 과정의 기본 골자는 조별 참여자들이 스스로 경영진에 제안하려는 주제를 선정하고 현재 회사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타 기업에 대한 벤치마킹, 관련업계 분석, 대안 제시 등 3~6개월 동안 장기 과제를 수행한다. 모든 사항에 대해 정리가 끝나면 결과물을 임원회의에서 발표한다.

◇어학·학점 점수 폐지…스펙 대신 준비된 인재 열린 채용 = KT는 학벌과 자격증 등 스펙 대신 능력 위주의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열린 채용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학점수·학점 등의 수치적 제한을 폐지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신입·인턴사원 채용 절차 중 서류전형 일정 배수를 자기소개서 평가만으로 선발하는 현장 면접 ‘올레 스타 오디션’을 실시했다. 오디션 채용 응시자는 사전 신청 900명, 현장 신청자 270명 총 1000명이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2년에는 특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거나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경우, 학벌·스펙·어학능력에 관계없이 무조건 선발하는 ‘달인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 모든 지역에 LTE 등 최상의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 거점지역 대학 출신 우수인재’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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