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아픔 나누자’ 자원봉사 봇물

입력 2014-04-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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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 많은 부스 몰려 필요 차량 진입 어려워…실종자 가족과 언쟁 벌어지기도 해

▲세월호 침몰 나흘째를 맞으면서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에 몰린 각종 자원봉사단체의 부스가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에 자원봉사자가 몰려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첫날인 지난 16일 인근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발빠르게 전남 진도군 임화면 팽목항에 부스를 만들었다. 행복약속봉사단 자원봉사자들과 노조원들이 함께 끼니당 5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다음 날에는 비옷을 나누며 아픔에 젖은 실종자 가족을 따뜻하게 감쌌다.

이와 함께 삼호중공업은 사고직후 터그보트 3대와 앰블런스 3대를 급파, 환자수송 등을 돕고 인명구조를 위해 잠수부 10여명을 침몰현장에 배치했다. 아울러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플로팅 도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이동급식차를 파견했고, 각종 봉사단체와 종교단체의 무료급식ㆍ간식 부스도 설치됐다. 또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3개 통신사도 기지국 지원과 팽목항에 모인 이들에게 휴대전화 무료충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전도 무선인터넷 장비를 설치했고, 약사협회에서는 무료 의약품을 제공했다. 이밖에 각종 단체에서도 자원봉사자를 파견, 해경ㆍ소방서ㆍ행정기관도 현장상황실을 세우면서 팽목항 주변은 도로 양쪽에 수십개의 부스가 들어서 마치 상설시장 같은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런 자원봉사가 단체나 회사의 이름을 앞세우고 좁은 공간에 많은 부스가 몰려 정작 필요한 차량의 진입이 힘든 상황도 벌어지면서 실종자 가족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단원고 실종 학생의 아버지는 “선의로 도와주려는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호의도 과하면 민폐가 되고 때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며 “나흘동안 자식의 생사도 모르는 사람의 슬픔을 먼저 알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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