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반등의 폭으로 관전포인트 이동

입력 2006-05-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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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의 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반등폭의 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현물 매도에 휘청했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이날 외국인은 시장에서 11일 연속 고집스러운 매도를 펼치며 3800억원 가량을 쏟아냈다.

시장에서도 이런 외국인의 포지션이 변경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극히 낮은 편이다. 다만 외국인도 지수가 1300선을 깨고 추락하기를 원하지는 않는 기조이며 이런점에서 국내의 수급여건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동의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고집불통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매도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 그러나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국내 주식시장의 비중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조금씩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현물시장에서는 매도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 이유를 살펴보면 ▲하반기 경기둔화로 인한 금리인상 두려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오버슈팅에 따른 차익실현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비중 확대·중국의 중국은행 기업공개(IPO) 등으로 인한 리밸런싱(Rebalancing)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여기에 최근 국내의 정책적인 스탠스가 외국인의 자본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 둔화로 보인다"며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심한 이머징마켓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이 한달간 5조원이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며 "현재 보유주식에 1.8% 정도를 매도한 것이며 과거 가장 많이 매도를 보였던 때는 보유주식의 2.5%정도였고 평균적으로는 1.6%정도다"고 말했다.

과거 최저치와 비교하면 앞으로 더 많이 물량이 출회되겠지만 평균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과도한 매도 공격이었다.

◆반등시 현금비중 확대 '유효'

이날 코스피지수는 1303까지 떨어지면서 1300선 밑으로 떨어지는게 아닌가라는 불길한 조짐도 보였지만 이내 프로그램매매가 수급을 받쳐주면서 결국은 사흘만에 반등세로 마감했다.

과거 4번의 지지를 확인한 1300선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반등의 폭이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노 팀장은 "1300을 반납하면 환매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환매가 나타나면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이날 1300선 근처에서 반등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반등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며 1350~1360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현 연구위원은 "그동안 의미있는 지지선인 60일선, 120일선이었지만 모두 밑돌았다"며 "일단 1360선까지 반등의 여지를 살펴보면서 이 지지라인을 확인하고 다시 올라가 준다면 하반기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애매모호한 것은 지수가 상승하면 개인들의 체감지수도 좋아야 한다"며 "그러나 상승장에서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는 것은 시장에 불안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반등할 때 현금 비중을 늘이고 향후 주도주를 찾아보는 전략을 제시했다. 주도주로는 IT업종 중 하락장에서도 단단하게 움직이는 하이닉스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시장은 160포인트 정도가 논스톱으로 하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인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요한 지수였던 1355선이 깨진 시점에서는 방어적인 접근이 아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둔화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경기방어주나 배당 업종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나 외국인이 통신 업종에 대해 순매수를 보인점을 감안해 통신 업종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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