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계모사건 이어 쓰레기더미 속 4남매 충격...'X' 묻은 이불 뒤집어 쓰고 천연덕스럽게 TV 시청

입력 2014-04-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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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속 4남매

▲사진=연합뉴스

경북 칠곡 계모 사건에 이어 인천 쓰레기더미속 4남매 사연이 알려지면서 짓밟힌 동심이 또다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의 한 주택가에서 이웃집에 며칠째 아이들끼리만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돼 인천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경찰관이 신고된 A(39·여)씨의 집을 확인한 결과 집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오물이 나뒹굴고 악취가 진동했다. 거실에는 인분이 묻은 이불과 기저귀가 썩은 상태로 쌓여 있었고 부엌 싱크대에는 먹다 남은 각종 음식쓰레기와 그릇이 있었다. 화장실에는 빨래와 용변을 본 뒤 사용한 휴지가 뒤범벅이돼 있었다.

당시 A씨의 집에 출동했던 강모 경사는 "집 내부가 쓰레기와 악취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가 쌓인 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TV를 보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야간에 요양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7년간 집안 청소를 하지 않고 아이들을 방치했고, 지방에서 제조업 일을 하는 A씨의 남편 역시 한 달에 한 번가량 아이들이 있는 집에 올 뿐이었다.

A 씨의 자녀 4명은 지난 7일 곧바로 병원과 아동보호기관에 인계, 현재 막내 딸은 만성 변비로 복수가 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장남(17)과 지적 장애가 의심되는 둘째 아들(13)은 인천의 한 청소년 쉼터에, 첫째 딸(9)은 아동학대 피해자 임시보호센터에서 각각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는 8세 의붓딸을 계모가 살해한 뒤 그녀의 11살 친언니에게 뒤집어 씌운 '칠곡 계모 살인사건'에 대해 검찰이 20년형을 선고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란이 거세게 이는 등 아동학대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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