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 주도권 다툼 치열

입력 2014-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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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9일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가졌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본인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상대로 본선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주요 공약을 강조하는 한편,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자신을 “정을 몽땅 준 사람” 이라고 소개하며 박 시장의‘아무일도 하지 않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발언을 겨냥, “열심히 일을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강남 강북 차별을 없애도록 하겠다”면서 “80만평 부지에 한류 뒷받침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고 100개 부지 가운데 30곳은 서울시 투자신청서가 신청돼 있는데 좋은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서울 북부 창동기지에는 공항터미널 복합단지를 설치하고 은평 도봉구 발전을 위해 북한산 특구를 만들겠다”면서 강남 용산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등 개발 이슈도 제시했다.

김 전 총리는 “과분한 사랑을 서울시민과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공직생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워 다 함께 잘사는 세계 속에 우뚝 선 글로벌 서울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40년에 걸친 국정경험이 있어 서민과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행정전문가로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3번이나 거친 검증된 후보”라며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후보이고 마지막으로 지역화합 등 하나 된 서울을 만들 수 있는 화합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서 “서울에 주택난이 심각하다”면서 “주택을 대폭공급 확대. 재개발 사업이 박 시장의 제동으로 원할하지 않다. 용접률 규제를 완하하고 이 같은 사업이 원할히 진행되도록 하겠다. 저소득층을 위해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30~40대를 위해 역세권에 장기 전세주택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본선 승패는 누가 중도표를 끌어들이느냐”라며 “중도성향 표를 얻으려면 젊고 개혁성향 이어야한다. 젊고 여성인 개혁보수인 제가 총리출신 후보와 7선 의원출신 후보를 이기고 본선에 올라가면 드라마가 되는 것이고 본선에서도 그냥 이길수 있다”고 말하며 후보들 중 가장 젊고 개혁적 보수로서 중도표 다툼에서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 일을 안 하겠다던 박 시장도 박근혜 대통령을 흔들려고 무상보육비 홍보에 세금을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지금 후보로 나오신 분들, 대권에 거론되는 분들이 서울 시장이 된다면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대립해야 대권후보가 되니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 저만이 서울을 바꾸고 시민을 위해 발로 뛰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공기관 이전하는 곳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미 매입한 10개도 예산이 모자라 활용이 안 된다. 매입을 했지만 리모델링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곳을 활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장기전세물량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후보간 정책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공방전도 오갔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용산재개발에 대해 “재판 소요 기간 때문에 차기 시장이 개발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 총리의 시청-강남 지하철 공약을 겨냥해 “시청-강남 지하철과 GTX의 노선은 거의 같다”며 “강북과 강남의 균형 발전을 얘기하는 후보라면, 수조원의 예산을 강남의 시간 단축을 위해 쓰기 보다는 대중교통망이 부족한 강북에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도 김 전 총리를 향해 “시청-강남 지하철이 기존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사업과 중복된다”며 “노선의 중복은 인정하지만, 환승의 편리함 때문에 공약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GTX는 수서에서 서울역을 거쳐 삼성으로 빠지는 노선으로 그 중간에는 전혀 정류장이 없다”며 “신사-이태원-회현을 거쳐 시청으로 가는 노선을 중복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을 향해 “야당이나 정몽준 박 시장이 본선에서 붙으면 재벌 대 서민 구도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께서 생각하는 것이 돈도 있고 명에도 있고 한 사람이 차지하는 정서도 있다. 어떻게 해명하고 준비할 것인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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