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버블' 엄포에 주택시장 '움찔'

입력 2006-05-17 16:04 수정 2006-05-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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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버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도 뚜렷한 동요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재경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버블 세븐'에 대해 실가 대비 공시가 적용비율을 100%까지 올리는 등 후속대책 착수를 선언하면서 여름 비수기를 앞둔 주택시장이 눈에 띠는 침체에 빠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경우 단 2~3주 만에 '약발'이 벅혀 들고 있는 분위기다. 5월 초만 하더라도 매물도 거의 없는 가운데 간혹 나오는 매물은 시세보다 5000만원이상 높았던 잠실주공 5단지는 최근 34평형이 11억원 선으로 2주전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빠진 금액에 매물이 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건축 단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주공단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버블 논란에 따라 호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매수문의는 최근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며 "소유자들이 모두 장기보유를 염두에 두고 매입한 만큼 이번 버블논란에 따라 쉽게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테지만 일정부분 영향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30대책 발표 직후 부터 집값 오름세가 현저히 둔화됐던 분당신도시도 이번 버블논란에 따라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백궁-정자지구나 시범단지 등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곤 거래자체가 사라졌다는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용인지역도 시장의 위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용인은 오는 월 전체 1만 5천여 세대가 들어설 대형 택지지구인 동백지구가 입주를 시작하고 있어 뚜렷한 매수 우위 시장이 형성된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죽전지구 K공인 대표는 "2월부터 동백지구 분양이 시작되면서 죽전, 구성 등 여타 지역도 집값 오름세는 거의 낮았다"며 "시장 내외부 환경이 악화돼 향후 용인 지역 집값은 연말까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평촌신도시도 버블 논란에 따른 타격이 여실하다. 평촌 꿈마을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평촌의 경우 최근 1년 반 새 집값이 급등해 거품논란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도 공감도가 높다"며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주민들의 동요는 크지 않지만 당분가 호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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