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 빠르다 LTE 세상…가입자 유치도 2~3배 빠르다

입력 2014-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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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8개월 만에 3000만명 '폭풍 성장'…7조 투자 계획

#회사원 오영록(29)씨는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출퇴근길이 지루하지 않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나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가기 때문이다. 서울 쌍문역 집에서 둔촌동 회사까지 지하철 안에서 끊김 없이 실시간 댓글과 영상을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3세대(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오면서 달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고화질의 영상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28일 국내 LTE 가입자가 어느덧 3000만명을 넘었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이 LTE에 가입하면서 상용화된 지 불과 2년 8개월 만에 이룬 초고속 성장이다. 그동안 LTE 서비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동통신 시장의 중심 역할을 했다. 지난해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트(LTE-A)를 상용화했다. 또 국내서 10년 이상 꼴찌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 LTE만큼에선 선도업체로 발돋움하는 등 시장을 뒤흔들었다. 올해 이통사들은 LTE보다 3배 빠른 LTE CA(묶음기술) 상용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점점 빨라지는 LTE 세상에서 우리의 생활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LTE 상용화 2년 8개월… 가입자 수직상승 = 지난 2011년 7월 상용화된 LTE는 첫해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두 업체는 당시 전체 휴대폰 가입자 대비 2.26%인 119만명을 모았다. KT는 3G에서 LTE로의 전환이 늦어 서비스 제공이 늦어졌다. 이때부터 KT는 LTE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깊게 깔리게 된다.

이듬해인 2012년 KT는 우여곡절 끝에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제공에 나선다. 이통3사가 본격적으로 LTE 시장에서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하자 가입자가 폭증했다. 2012년 LTE 가입자는 1581만136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말 기준 LTE 가입자는 2844만9437명으로 전체의 52.02%를 기록, 절반 이상의 가입자가 LTE를 사용했다.

올해 2월 말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선 올해 말, LTE 가입자가 3700만~3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통3사, 올해 가입자 모셔오기 속도전 치열 = 이통3사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광대역 LTE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광대역 LTE란 기존 LTE 서비스 주파수 20㎒ 폭보다 2배 넓은 주파수(40㎒)로 서비스하는 넓은 LTE를 말한다. 대역폭이 2배 넓어졌기 때문에 속도 또한 2배 빠르다. LTE의 속도가 75Mbps인 반면 광대역 LTE의 속도는 150Mbps 수준이다.

KT는 지난해 9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LTE 서비스 선도 사업자로서 올해 2월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까지 광대역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현재 전국 광역시에 광대역 LTE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LTE CA 상용화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광대역 C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CA 기술을 적용, 광대역 LTE와 LTE망을 연결해 속도를 높이는 개념이다

광대역 LTE(150Mbps)와 기존 LTE(75Mbps)를 합쳤기 때문에 이론상 최대 속도를 225Mbps까지 낼 수 있다. 광대역 LTE CA 기술을 이용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3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통3사는 올해 망 투자 비용으로 총 7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기지국 확대 등 인프라투자에 투입한다.

KT는 3조5000억원, SK텔레콤은 2조1000억원, LG유플러스는 2조원대의 망 투자비를 투입키로 확정, 또 한번 물량 공세를 앞세운 속도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LTE 트래픽 급증, 대책 마련 필요 = LTE 사용자가 늘면서 LTE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망 과부화로 인한 통신장애가 예상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LTE 무선트래픽은 지난해 11월 5만7357테라바이트(TB)로, 전체 무선트래픽(8만241TB)의 71.48% 수준이었다. 이는 2012년 11월 LTE 무선트래픽 2만3614TB보다 2.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무선트래픽에서 LTE의 비중은 2012년 1월 9.54%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월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월 52.10%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도 동반 증가했다.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11월 8만241TB로 전년 같은 기간 5만1370TB보다 1.6배 가까이 늘었다. LTE가 급격한 속도로 보급된 데 따른 결과다. LTE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2749만명으로 2012년 12월 1581만명보다 1.7배 이상 늘었다.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LTE, 와이브로(WiBro), 통신사가 제공하는 와이파이(WiFi) 트래픽을 모두 합한 것이다.

단말기별 트래픽도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 11월 2188메가바이트(MB)로, 3G 스마트폰 가입자 1112MB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LTE는 데이터 속도가 빨라 단위 시간당 데이터 사용량이 3G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LTE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KT는 3조5000억원, SK텔레콤은 2조1000억원, LG유플러스는 2조원 등을 정보통신 관련 시설투자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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