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고교생 사망' 학교측 출석부 조작에 건강이상설까지...진상 밝혀지나

입력 2014-03-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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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고교생 사망

(사진=채널A 캡처)

체벌 후 뇌사에 빠진 순천 금당고 3년 학생이 사망한 가운데 담임교사가 뇌사와 체벌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 유가족과 학교 측의 갈등이 일고 있다. 특히 체벌을 한 담임은 숨진 학생의 출석부를 조작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담임교사의 체벌을 받은 뒤 13시간여 만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전남 순천 금당고의 송모군이 사고 22일 만에 결국 숨졌다.

송군의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담임 교사로부터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체벌을 두 차례 당했다.

당시 교사는 송군이 스스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교실 벽에 머리를 부딪히도록 지시했지만 머리를 살살 부딪히자 "그래가지고 되겠느냐"며 송군의 머리를 잡고 2차례 '쿵' 소리가 교실에 울릴 정도로 세게 부딪히게 했다. 이 체벌 이후 송군은 오후에도 복도 20여m를 오리걸음으로 가는 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10분 정도 몸풀기를 하고 난 뒤 발차기 운동을 하던 중 20여초 만에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송군은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22일 동안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 싸늘한 주검이 됐다.

특히 이 교사는 송군이 지난달 10일 조퇴한 것을 날짜를 17일로 조작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학교측은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거짓으로 송군의 건강 이상 징후설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가족들에게 "송군이 사고 전날인 17일 구토 증상을 보여 조퇴를 했다"며 체벌과 의식불명에 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송 군이 17일 오후 점심때가 지나서 복도에서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고 같이 놀기도 했다며 학교 측의 조퇴기록 조작 의혹을 뒷받침했다.

현재 송군을 체벌했던 담임교사는 체벌은 인정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순천 고교생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순천 고교생 사망 했다네요. 조작한다고 다 되나. 그 많은 목격자인 학생들은 눈뜬 장님인가", "순천 고교생 사망 안타깝다...조퇴했다고 공문서위조한 뒤 증인까지 학생에게 매수할려고했는데. 다 들켰네", "순천 고교생 사망... 결국. 학교가 아이를 좌절시키는 것도 뼈아픈 현실인데 죽음으로까지내몰다니. 진상 정확히 밝혀 억울함 없애라", "교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짓을 할수있나요? 확실히 밝혀주세요", "해당 학교 교장 교감도 그 교사와 함께 은폐 공조지...당연히 같이 직위해체감" 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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