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후 뇌사빠진 순천 고교생…22일만에 끝내 사망

입력 2014-03-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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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금당고 교사 체벌 뇌사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체벌로 추정되는 폭행 탓에 이 학교 3학년 A군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논란의 중심이 된 순천 금당고등학교 모습. (사진=금당고/이투데이DB)

담임교사의 체벌을 받은 뒤 13시간여 만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 송모군이 뇌사 22일 만에 결국 숨졌다.

11일 전북대병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송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 3분께 숨졌다.

송 군의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순천경찰은 부검을 통해 뇌사와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그동안 의사가 소견서를 내놓지 않아 수사가 지연됐는데,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뇌사와 사망 원인을 가리려면 부검을 벌이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송군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가족과 학교 측의 공방도 부검 결과에 따라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가족과 광주인권센터 등 인권·사회단체들은 "순천 금당고는 체벌과 뇌사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진상규명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해당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모(18) 군이 지난 18일 담임교사 A(남·58)씨의 체벌 이후 13시간 뒤에 뇌사상태에 빠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송 군은 당시 지각했다는 이유로 A교사로부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체벌을 두 차례 당한 뒤, 그날 저녁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에 빠졌다.

당시 순천 금당고등학교의 대응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담임교사의 체벌 뒤 학생이 뇌사상태에 빠졌지만 학교측은 사고 전날 학생의 출석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송군 가족들은 경찰에 제출된 동영상과 SNS 기록 등을 근거로 송 군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난 뒤 오후 1시에는 다른 반 친구들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빠져나왔다는 내용의 학생들 진술 등을 경찰에 제출됐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A교사를 폭행혐의로 입건한 상태였다. 송 군이 사망하면서 의사소견서 및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체벌 교사의 과실여부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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