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에 눈돌리는 보험사

입력 2014-0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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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수익률 4%대로 뚝 임대수익 노려… 삼성생명 등 진출 활발

보험사들이 잇따라 해외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률이 4%대에 머물면서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부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5일 중국 북경의 핵심 상업지역인 조양구에서 지상 57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기공식을 가졌다.

총 7500억원이 투자된 이 오피스 빌딩은 높이 260m로 지상 57층(지하 6층), 연면적 16만7500㎡(5만673평)의 초대형 규모로 신축되며,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번 오피스 빌딩은 완공 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기업들에게 사무공간으로 임대할 계획으로 연 5.6%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의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5735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 건물은 현재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영국 본사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은 자회사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지난해 4월 삼성화재, 교보생명, 신한생명, 현대해상, 농협 등 5개사와 함께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2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역시 2012년 런던 금융가의 에버셰즈빌딩에 2500억원을,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현대해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빌딩에 438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저금리 추세 때문에 부동산만한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 전만 해도 5% 후반대였던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계속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11월말 4.7%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장려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해외 부동산을 살 때 자회사를 통해 승인을 받도록 했던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자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신고만 하도록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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