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000조 돌파…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

입력 2014-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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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가계신용 6%↑…GDP 증가율 2배 이상 상회

가계신용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작년 말 10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증가율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배 이상 상회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단위조합들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200조원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25일 ‘2013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021조3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963조8000억원)에 비해 6%(57조5000억원)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GDP 증가율 2.8%를 2배 이상 넘어서는 수준이다. 경제성장 속도보다 가계빚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작년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2년 증가율 5.2%보다도 0.8%포인트 높다. 다만 2010년(8.7%), 2011년(8.7%)에 비해서는 낮다.

가계신용은 또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8%(27조7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4분기 GDP 증가율 0.9%와 비교해 3배 이상의 속도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가계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월세 대책, 주택공급량조절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작년에 비해 57조1000억원 늘어난 963조원을 기록했다.

기관별 가계대출을 보면 예금은행이 481조1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조9000억원 늘었다. 전년의 증가액(11조4000억원)보다 그 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12년보다 13조5000억원 늘어난 206조1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조원대로 진입했다. 상호금융의 주택 외 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같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공적금융기관의 생애최초주택대출 증가 등으로 29조7000억원 늘어난 275조8000억원에 달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1년 전보다 5000억원 늘어난 5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 3분기 판매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증가율이 0.8%를 기록, 오름세로 전환됐다.

기관별 판매신용을 보면 신용카드사가 1년 전에 비해 8000억원 줄어든 45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에 따른 것이다. 할부금융사는 1조3000억원 늘어난 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1000억원 줄어든 1조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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