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대책 일주일, 재건축 단지 엇갈린 명암

입력 2006-04-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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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8월부터 재건축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승가도를 달리던 이들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를 비롯해 개발부담금 적용을 가까스로 피해갈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의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인 데 반해 사업 추진 초기 단계인 단지들의 경우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신청 이전 단지 전체가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상당수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최근 강남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는 물론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고덕주공·둔촌주공, 송파구 가락시영 등은 이번 주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일부 사업 초기단계 재건축 추진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나오는 모습이다.

정밀안전진단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평형별로 1000만~1500만원 가량 빠져14평형이 3억8000만~4억원으로 떨어졌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역시 1000만~2000만원 하락해 지난 주까지 10억원을 호가하던 가락시영2차 19평형은 이번 주 9억5000만~9억8000만원선에 호가를 형성했다.

대치동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 등은 매수 문의가 뚝 끊긴 채 거래 없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개포주공 역시 거래가 끊겨 정확한 시세 형성조차 알기 힘들지만 호가는 4000만~5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준비중인 서초구 잠원동 한신6차 35평형은 이번 한 주 동안에만 4000만원이 올랐고, 반포동 미주 38평형은 3500만원, 서초동 삼호2차 34평형은 1000만원이 상승했다.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앞두고 개발부담금 적용을 피해갈 것이 유력시되면서 이들 단지에는 이에 대한 매수자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3.30대책이 발표된 직후 일부 나와있던 매물들이 거래가 된 이후에는 매물도 나오지 않고 있다.

스피드뱅크는 "임대아파트 의무건립에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적용받고, 여기에 개발부담금까지 더해지는 사업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겹겹이 규제로 수익성은 물론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개발부담금 적용을 안 받는 재건축 단지들은 공급 축소로 인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3.30대책으로 인한 단지별 명암은 더욱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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