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차도 아현고가 철거…철거해야하는 진짜 이유 있었네

입력 2014-02-04 14:20 수정 2014-02-04 14: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사진=뉴시스)

국내 첫 고가차도인 아현고가차도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다. 노후 및 유지보수 등에 따른 비용이 철거 이유지만 실상 아현고가차도는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와 선형 탓에 악명높은 사고다발 지역 가운데 하나다.

4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고가차도인 아현고가도가 45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철거를 위해 6일 오후 6시부터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현고가차도는 1968년 건설된 국내 최초의 고가차도다. 길이 939m의 왕복 4차로로 급격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건설됐다. 서울 신촌과 종로를 잇는 주요한 교통 대안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말 차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아현고가차도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다.

나아가 도로의 구조와 선형 등이 치명적인 결함을 지녔다. 1960년대말 당시 일본 기술을 근간으로 건설한 고가차도인 탓이다.

먼저 구조적으로 신촌에서 아현고가차도로 진입하는 구간은 긴 내리막 급경사 구간이다. 고가차도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차량은 고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나아가 고가도로에 올라서는 순간 두 번의 급격한 코너가 이어진다. 종로 쪽 출구는 내리막길과 코너가 이어져 사고 다발구역으로 악명이 높다.

무엇보다 코너에 횡구배가 토목학적인 측면에서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구배는 차량이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끔 도로의 좌우 높이를 달리하는 건설 방식이다. 즉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아나가는 경우 도로는 왼쪽이 더 높아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다.

반면 아현고가차도는 이 구배가 정반대다.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때 도로는 왼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다. 때문에 관할 경찰서에서 사고 다발 구간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토목학 전문가들은 아현고가차도와 관련해 "1960년대 토목기술의 한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구조물"이라고 말하고 "중앙선 침범과 차선이탈 등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로의 선형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고가차도 위에서 과속하기 쉬운 곳"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드디어 아현고가가 사라지는 구나"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사고나는 장면 여러번 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3,000
    • -0.57%
    • 이더리움
    • 5,282,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640,000
    • -0.93%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3,900
    • +0.69%
    • 에이다
    • 627
    • +0.32%
    • 이오스
    • 1,135
    • +0.62%
    • 트론
    • 155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1.03%
    • 체인링크
    • 25,700
    • +2.76%
    • 샌드박스
    • 605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