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올 생산목표 9만7000대… 2년새 반토막

입력 2014-0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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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45.4%… 사내하도급 위주 1100여명 감원 전망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올해 생산목표가 지난 2012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목표가 줄어든 만큼 군산공장 생산직의 감원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군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올해 생산목표를 2012년 생산량(21만1175대)의 45.4% 수준인 9만7000대로 잠정 확정하고 구체적인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생산목표가 크게 줄어든 것은 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2015년 말까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크다. GM이 쉐보레 브랜드 철수에 앞서 올해부터 쉐보레의 유럽 판매목표를 줄이자 군산공장 생산량도 자연스레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유럽에 수출하는 군산공장은 지난해 14만5000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31.3% 생산량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생산물량에 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군산공장 생산물량 감축은 결국 감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을 현행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 23일 열린 노사협의에서 노조 측에 1교대제로 전환될 경우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3100명 근로자 중 1100여명이 감원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1800여명과 사내 하도급 1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1교대제로 전환되면 사내 하도급 위주로 인력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는 26일에도 회사 운영과 관련한 긴급 논의를 가졌으며 근무형태 신차계획을 논의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당초 1교대제를 제안했으나 노조 쪽에서 크게 반발해 1교대제 전환 제안을 철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는 27일에도 노사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2교대제를 유지해도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근무형태를 2교대제로 유지해도 잉여인력이 생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 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임금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으로 ‘군산공장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회사와 노조가 보다 효율적인 공장 운영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왔고, 현재 진행 중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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