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서 '옴' 집단 발병…학원 측 대응에 문제?

입력 2014-01-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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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원 옴

(SBS 뉴스 캡처 )

경기도의 한 기숙학원에서 피부병 '옴'이 번졌지만 학원이 이를 숨기고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학원 측은 학생이 증상을 호소하자마자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반박했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부터 A기숙학원에 중·고등학생 학부모 100여명이 찾아와 자녀가 옴에 옮았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기숙학원이 전염병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1주일이 넘도록 숨겼으며 부모와 전화하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는 아들을 둔 최모(60)씨는 "규정상 기숙사에서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는데 몰래 가지고 있던 한 학생 덕분에 어제 아들이 간신히 집으로 연락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1주일 전 한 학생이 옴 판정을 받았음에도 학원 관리자들이 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옴은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한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내의와 침구류는 삶아서 관리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피부병이 옮은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와 수업료 환불 등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항의할 계획이다.

학원측은 그러나 학부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학원 관계자는 "21일 밤 처음 학생 1명이 '피부가 간지럽다'고 얘기했고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확진을 받지 못했다"며 "다음날 다시 병원에 데려갔더니 옴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학생 주변 서너 명의 학생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 옴 확진을 받자 침구류를 새로 깔아주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이런 일이 처음이라 23일 낮이 돼서야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직접 알려 드린 것뿐 '은폐'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기숙학원 지도와 감독을 맡은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바로 조치하게 돼 있다"며 "양측 주장의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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