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 “부산 ‘새로운 변화’ 갈증… 젊은 리더십 필요”

입력 2014-0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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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부산은 낭떨어지에 있다"며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일궈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박민식(49·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점차 가열되는 6·4 지방선거에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부산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며 부산시민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8, 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박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다시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11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하는 등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이 낭떨러지에 있다고 본다. 잘못하면 추락하는 절박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일궈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경쟁해야 하는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예로 들며 “나이도 40대 중반의 초선의원이었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특출한 능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당시 미국 국민의 갈증에 대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대주주 적격성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회의원 계속 하는 것이 편하고 정치적인 장래를 보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길인 반면, 부산시장은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이라며 “하지만 내 집인 부산이 불에 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다른 것을 신경 쓰게 생겼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부산은 6.25 때 대한민국 다 빼앗긴 상황에서도 지켜낸 곳이다. 또 경제 성장기에서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곳이며 동시에 민주화의 성지”라며 부산 시민에게 내재된 다이나믹한 기질과 활력, 그리고 자부심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구포에서 태어나 부산사대부고를 졸업한 박 의원은 청년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떠나는데 부산을 다시 사람들이 왁자지껄할 수 있는 활력과 에너지를 가진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부산발전을 위한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을 제안한 그는 “부산에 자부심을 가진 젊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며 “구름 잡는 얘기 또는 실현 가능성 없는 얘기가 아니냐고 하는데 부산의 예산이 8조4000억원이다. 1%만 살림의 허리띠를 졸라매면 840억원이고 임기 4년동안 4000억원이 나온다. 나머지 SOC 사업 재구조화 등 방법을 통해 임기 동안 1조원을 펀딩한다는 것이 허황된 얘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경쟁 후보들에 대해 “치열하게 경선을 하면 당내 활력과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체질이 튼튼해지고 본선 경쟁력이 생긴다. 상대방을 신경 쓰고 안 쓰고를 떠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쟁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 의원와의 일문일답.

△지방선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는데 스스로 경쟁력을 꼽아본다면?

“지금 부산이 처한 위기상황을 보면 낭떨어지에 있다고 본다. 어렵다 차원이 아니라 잘못하면 추락한다 절박한 시기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경륜이 있는 사람이 나을 수 있지만 잘못하면 상황이 죽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일궈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 아닌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정치 경륜이 많은 사람이 아니지 않나. 나이도 40대 중반의 초선의원이었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특출한 능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당시 미국 국민의 갈증에 대답을 한 것이다. 경륜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서 부산사람들은 위기상황을 타개한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임계점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경쟁력이 있다.”

△새로운 변화 패러다임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가.

“구체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면서 보여드리겠지만, 연공서열, 경험 이런 백그라운드가 있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장점이라기보다 올드스타일에 머무를 가능성이 많은 독배라고 본다.”

△현재 정무위 간사로서 가장 치열한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챙기는 법안은 무엇인가.

“지난번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법은 여야 누구 공이다 할 것 없이 많이 통과했다. 순환 출자나 일감 몰아주기, 프랜차이즈법안이나 하도급법안 등 여야 경제민주화 법안의 상당부분은 2013년도에 통과했다. 지금 남아있는 것 중에서 우리 새누리당 뿐 아니라 정부 야당까지도 제일 관심있는 법안은 금융회사 지배에 관한 법률이다. 대주주 적격성 법안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야의원들끼리 논의가 진척이 됐기 때문에 2월국회에서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법안이다. 정무위는 싸움하는 상임위로 소문이 났는데 2013년 정무위 운영을 보면 거의 파행없이 여야가 서로 타협하고 또 설득하고 양보하면서 법안 통과된 양이나 질을 보면 가장 우수한 실적을 얻었다. 국회 입법 조사처에서 그렇게 수치가 나왔다고 평가를 하더라. 정무위는 가장 핫한 곳인데 그렇다고 꼭 치고받고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야당의원들에게도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현역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음에도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를 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회의원 계속 하는 것이 편하고 정치적인 장래를 보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길인 반면, 지자체 선거는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이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소명의식이라고 할까. 내 집인 부산이 불에 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다른 것을 신경 쓰게 생겼는가.”

△부산이라는 지역이라서 또는 지역이기에 할 수 있는 정책이나 공약이 있나.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이나 공약이라기보다 부산의 다이나믹한 기질, 활력, 부산 시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지금은 잃어버린 자부심 그런 것들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부산은 6·25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을 다 빼앗긴 상황에서도 지켜낸 곳이다. 또 경제 성장기에서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곳이며 동시에 민주화의 성지이다. 그런 자부심이 있었는데 20년동안 내리막길에 있다보니 상처를 받았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계속 떠나는데 부산을 다시 사람들이 왁자지껄할 수 있는 활력과 에너지를 가진 도시로 만들고 싶다.”

△최근 ‘부산발전을 위한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인재 양성에 관심이 평소에 있었던 것인가. 부산시장이 되면 어린 학생부터 젊은 청년층을 위한 정책으로 무엇이 있을까.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지만 부산이 언제부턴가 돈도 사람도 다 떠나는 곳이 됐다. 초고령화 속도가 제일 빠른 곳이 부산이다. 젊은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여러 방면에 숙제가 많지만 그래도 딱 하나 할 수 있다면 결국 부산에 자부심을 가진 젊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 1조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구름 잡는 얘기 또는 실현 가능성 없는 얘기가 아니냐고 하는데 부산의 예산이 8조4000억원이다. 1%만 살림의 허리띠를 졸라매면 840억원이고 임기 4년동안 4000억원이 나온다. 나머지 SOC 사업 재구조화 등 방법을 통해 임기 동안 1조원을 펀딩한다는 것이 허황된 얘기가 아니다”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고 본선에 올라가면 다른 당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한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당내에 있어서 지금 누구를 추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치열하게 경선을 하면 당내 활력과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그냥 체육관에 모여서 ‘누구 추대합니다. 박수’ 이러면 감동이 있겠는가. 치열하게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후보가 체질이 튼튼해지고 본선 경쟁력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대방 신경쓰고 안 쓰고를 떠나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쟁할 생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 의원이 부산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특별히 시민들도 우리 출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고등학교 나왔다는 것만으로 그동안 부산 사람들하고 안철수 의원이 호흡했냐 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안철수 의원이 나온지 2년이 다되간다. 대선 국면에 나와서 새 정치의 아이콘이 됐는데 그동안 보여준 것이 있냐. 저는 없다고 본다. 안철수 새 정치의 실천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것이다. 관심은 아직 있지만 현재 스코어로 흡족할만한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6·4 지방선거가 안철수 신당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보다 경제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경제활성화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경제민주화를 잘 하면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부산시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리더십으로 임할 생각인가.

“‘내 주장이 이러니까 따라와’ 이런 리더십이 아니라 함께 아우르는 리더십이다. 1970년대 80년대 명령형·지시형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더디더라도 함께가는 새로운 부산을 만드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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