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초등생 구한 ‘용감한 임산부’

입력 2014-01-23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신 23주차 정나미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영하 10도를 밑돌았던 지난 21일 살얼음이 언 개천에 빠져 허우적대는 초등학생을 구하러 물속으로 뛰어든 임산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에 사는 정나미(27)씨.

정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용인공설운동장 앞길을 지나다 경안천 얼음 틈 사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김모(10)군을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갔다.

김군이 물에 빠지자 함께 있던 김군의 친구 2명은 겁에 질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임신 23주차인 정씨는 주저없이 개천으로 뛰어들어가 의식을 잃은 김군을 끌어안았다.

다행히 개천의 깊이가 120cm 정도로 깊지 않아 김군을 구출할 수 있었지만,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임산부로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정씨가 김군을 구출해내자 이 광경을 목격한 대학생 유신현(24)씨가 달려와 의식을 잃은 김군에게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김군을 살릴 수 있었다.

정씨는 “길을 가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보고 무조건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개천에 뛰어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고 말하며 의식을 찾은 김군을 보고 안도했다.

정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물에 빠진 김군도 용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정나미씨와 유신현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00,000
    • +0.26%
    • 이더리움
    • 5,329,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1.33%
    • 리플
    • 728
    • +0.41%
    • 솔라나
    • 233,700
    • +0.3%
    • 에이다
    • 631
    • +0.64%
    • 이오스
    • 1,133
    • -0.87%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1.1%
    • 체인링크
    • 25,890
    • +0.19%
    • 샌드박스
    • 619
    • +1.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