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책사, 미국서 냉담한 반응…야스쿠니 참배 비판 여론 고조

입력 2014-01-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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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책사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해명했으나 냉담한 반응만 얻었다고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베의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신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거론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북한문제에 대처하는데는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런 보도는 야치 국장이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대치되는 것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같은 날 야치 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을 것으로 주요 외신 외교소식통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의 경우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이 16일 의회를 통과한 직후 만났다는 점에서 관련 언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에는 ‘국무장관이 일본 정부에 대해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라는)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의회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국무장관에게 이행상황을 질의하고 보고받을 권한이 있기 때문에 케리 장관으로서는 야치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부터 한·중·일 순방에 나서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행보에 워싱턴 외교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이 통과된 이후 국무부 고위당국자의 첫 일본 방문이다. 러셀 차관보가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대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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