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만나보니]류상훈 롯데제과 디자인팀장 “첫 인상이 상품수명 좌우”

입력 2014-0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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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카오’ 골드 노출로 프리미엄 디자인 효과 ↑… 공모전 통해 브랜드 확보

▲류상훈 롯데제과 디자인팀장이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드림카카오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첫 인상은 인간관계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류상훈 롯데제과 디자인팀장은 상품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처음 본 5초가 평생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처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도 불과 몇 초 만에 결정된다는 것.

류 팀장은 “제품 포장은 시장에서 상품의 수명을 좌우한다”며 “모든 디자인은 ‘어떻게 하면 돋보일까’란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1992년 롯데제과에 입사한 후 지난 22년간 디자인팀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애플쨈쿠키’, ‘스카치캔디’, ‘꼬깔콘’, ‘빼빼로’, ‘드림카카오’ 등이 그의 손을 거친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이 중 류 팀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제품은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최종 검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드림카카오다.

류 팀장은 “드림카카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골드 컬러(금색)의 노출 비중을 높였다”며 “초콜릿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품 이름을 부드럽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림카카오가 일반 초콜릿보다 비싸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생각은 적중했다. 드림카카오는 2007년 선보인 이후 매월 100억원 규모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숨에 롯데제과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류 팀장은 자신과 같은 산업디자이너를 ‘상업 예술가’라고 정의했다. 손바닥 만 한 작은 공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류 팀장은 “단순히 평면 디자인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보는 각도에 따라서 이미지가 달라지는 입체에 꼭 맞는 옷을 입혀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롯데제과의 브랜드 확보에 힘 쓸 계획이다. 그는 “권위 있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출품할 것”이라며 “롯데제과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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